Friday, January 07, 2005

FILM THREAT



FILM THREAT

SOAP GIRL
2002, Un-rated, 86min, Leapfrog Productions (5/15/2002)


한인 독립영화감독 강영만(Young Man Kang)씨는 뛰어난 재주로 다양한 장르를 연출하는 감독이다. 첫 데뷰작품 "큐피드의 실수(Cupid's Mistake" (2000), 최저예산 $980로 제작 기록 갱신, 존 카사베디스 스타일로 사각관계 사랑이야기를 다루었다. 두 번째 작품 "퍼스트 테스트멘트 (1st Testament: CIA Vengeance" (2001)는 클래식 B-Movie 스타일로 아드레날린적인 논 스톱 액션.
다음으로 제작된 "비누 아가씨 (Soap Girl 2002) " 우먼 파우어를 다룬 감칠맛나는 오락드라마로 헐리우드에서 맛사지 팔러로 일하는 젊은 아시안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비누아가씨 (Soap Girl)" 한인여성 마야 (켈리 류)는 어느날 밤 일자리를 구하러 헐리웃 마사지 팔러샾으로 들어온다. 비참하고 허수룩하게 보이는 마야는 거지처럼 지저분한 옷을 입고 야릇한 영어말투로 마마상에게 일자리를 부탁한다. 맛사지 팔러 주인 마마상 토미코 리 (Tomiko Lee, 한인배우)는 마야에게 야한 옷, 음식과 기거할 장소를 제공해준다. 마사지 팔러에서 일하는 다른 아가씨들은 사연이 있어 보이는 마야를 야릇한 호기심으로 본다.... 이 맛사지 팔러는 스포츠용 스위스식 맛사지가 아니라 남자 손님들이 기대하는 해피 앤딩(자위행위를 시켜주는) 장소이다. 기대와는 달리 마야는 점차로 다른 아가씨들을 포용하는 위치에 서게되며, 30대 숫총각 시인 루치아노 쎄이버 (Luciano Saber)와 서서히 사랑에 빠지며 어두운 과거 비밀을 점점 드러내면서 마야의 정체를 서서히 되찾기 시작한다.
비누아가씨(Soap Girl)는 가장 수준높은 지적인 영화는 아니지만, 만약 그런 영화를 보려면 스탠리 큐브릭 영화들을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순수하고 희석되지 않은, 100% 개런티 인터테인할 수 있는 영화가 바로 비누아가씨다. 비누아가씨는 훌륭한 오락과 에너지가 넘치는 앙상블 캐스트, 섹스 어필과 매력을 카메라에 아주 율동감있게 잘 담은 영화이다. 비누아가씨는 아주 아름답고 귀여운 마사지 팔러 아가씨들이출현하여 관객들이 팔꿈치로 살짝살짝 옆구리를 찌르면서 즐길수 있는 영화이다. 가장 두드러진 조연배우 지나 히라이주미(Gina Hiraizumi)는 까불까불 잘난 척 하며 세 보이만 마음은 금같은 아가씨다. 멋진 백인 마사지 팔러 아가씨 케이트 할리데이(Kate Holliday)는 금발로 할지 갈색머리로 할지 갈피를 못잡는 캐랙터이다. 히로미 니시야마(Hiromi Nishiyama)는 침착하고 경우가 밝다. 마리 타나카(Mari Tanaka)는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아가씨다. 그리고 아주 억척스런 토미코 리는 고상하며 성숙된 미가 갖추어진 마음이 따뜻한 마마상이다.
비누아가씨는 긍극적인 솝 오페라지만 정말 의미있는 솝 오페라이다!
마사지 팔러를 삼키려는 깡패 두목에 대항하여 아가씨들이 합심하여 그 강패를 꼬신 후 갑자기 후라이팬으로 머리통을 갈겨버리는 이런 맛사지 팔러를 본 적이 있을까? 호모같은 남자가 마사지 팔러에 와서 왜 자기가 남자들을 더 좋아하게 되었는지 마야의 어깨 마사지를 받으며 묘한 신음을 내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잘 봐달라고 돈 몇푼과 공짜 맛사지를 받고 가는 퇴폐 형사(thank you, LAPD), 뚱보 남자손님이 상들리에 머리를 받치는 장면, 결혼 반지에 억메여 결혼생활의 비참함을 하소연 하는 결혼한 신사, 그리고 숫총각 시인한테 윽박지르며 테크닉 저서를 완고 하라고 협박하는 에이젠트,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마야와 숫총각 시인은 서서히 유치한 사랑에 빠져 시인은 결국 숫총각 딱지를 떼고 마야는 그를 통해 새로운 자유를 찾게 된다. 그들은 목욕탕 비누거품속에 완전히 푹빠져 수많은 촛불들에 에워쌓여 있으면서도, 촛불에서 나오는 연기는 소방 경적기가 안 울리니 그들에게는 참 다행이다.
총각시인은 여러면에서 마야에게 변화를 받으며 성숙한다. 루치아노 쎄이버는 별로 달갑지 않은 멍청한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재미있고 마음씨 착한 캐랙터 역할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비록 신체적으로 약간 어둔한 역할(근육이 있으면서도 근육값을 못하는 어색한 캐랙터), 쎄이버는 재치있게 그런 캐랙터를 현실감있게 끌어 내었다. 불안한 몸짓과 상스러운 매너리즘은 수줍은 얼간이 벅스 버니 카툰 이미지를 연상케한다. 그러나, 유치하지 않은 유머를 가진 캐랙터이다.
마야를 연기한 켈리 류(Kerry Liu)는 근본적인 달콤하고 인간적인 사랑를 이끌어 내었다.
이런 재미들과 함께, 비누아가씨는 주목할만한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시네마토그라피이다. 폴란드계 이스라엘인 촬영감독 헨릭 즈비 씨머맨 (Henryk Tzvi Cymerman)는 놀랄만한 장면들을 많이 보이며, 맛사지 팔러 복도에 그늘어진 야수파(포비즘) 남태평양 썬쎗 조명과 무드연출, 시머맨은 비록 저예산 작품을 밀리언 달러 보다 더 값어치가 있는 작품으로 보이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고정관념에 의거하여 아시안 여성의 섹슈얼리즘을 상업적으로 이용, 아시안의 이미지를 실추 한다는 이유로 넷티즌간에 논쟁 거리가 되고 있지만 (대부분 괴퍅한 사람들이 메세지 보드에 항의해 옴) 비누아가씨를 보지도 않고 김치국물 부터 마신 격이다. 물론 영화 세팅이 애매모호한 장소와 아가씨들을 약간 창녀틱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지만, 그러나 현대 여성으로써 다져진 21세기 지능- 파우어, 의지의- 힘(yes) 우먼-파우어.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고 "비누아가씨 (Soap Girl)" 밀어 붙이기/용감한 자세로 전진, 전진...무엇보다도, 관객들이 외칠것이다. "You go, Soap Girl!" - by Phil Ha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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